토요타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중형 세단 ‘캠리’의 생산능력을 줄인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는 “토요타가 16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던 세단 생산을 늦추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이 얼마나 슬럼프에 빠져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릭 헤스터버그 토요타 북미 법인 대변인은 “12월에 켄터키주 조지타운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3개 조립라인 가운데 캠리 조립라인 하나를 느리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북미 법인 대변인은 생산 감축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토요타는 올해 1~10월에 미국에서 캠리 28만9800대를 팔았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1% 줄었다.
토요타가 2017년에 신형 캠리를 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하락했다.
자동차 구매자들이 캠리 등 세단을 포기하고 SUV 차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헤스터버그 대변인은 “조지타운 공장에서 일하는 정규직 8천 명과 임시직 1500명 가운데 그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