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은 전장용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 1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전장부품시장은 성장 국면의 초입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가 스마트폰 부품시장의 호황기였다면 내년부터는 전장부품의 호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기술 장벽이 높아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에 공급되는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정도로 높아 수익성 상승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최근 중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은 나빠지고 있지만 전장용 제품의 매출 성장은 초기에 불과해 앞으로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는 2019년 매출 9조5230억 원, 영업이익 1조74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