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경쟁사인 닐스타의 재무구조 악화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닐스타가 재무구조 악화로 아연금속 생산이 어려워지면 고려아연이 생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닐스타는 2007년에 설립돼 벨기에 발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련기업으로 고려아연의 경쟁기업 가운데 하나다.
닐스타는 3분기 말 기준으로 11억3700만 유로를 순차입금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9월이면 3억4천만 유로 규모의 채권 만기가 다가오는 데 이를 상환하려면 자본 조정이 불가피하다.
닐스타는 3분기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아연정광의 제련 수수료 하락과 유로화 강세에 따른 외환 손실, 에너지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닐스타가 재무구조 악화로 생산을 줄이게 되면 고려아연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시장 수요가 고려아연으로 이동할 수 있을뿐더러 아연을 제련하기 위한 원재료인 아연정광의 수요가 낮아져 제련 수수료 상승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납)의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제련 수수료가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고려아연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00억 원, 영업이익 1951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