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워치 공개행사에서 갤럭시S6을 견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6은 지난 2일 공개된 뒤 아이폰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쿡은 애플워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갤럭시S6을 염두에 둔 듯 아이폰6과 애플페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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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팀 쿡 CEO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워치 공개행사에서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의 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애플은 스마트폰시장 성장속도의 2배로 성장했다”며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했다. 팀 쿡 CEO는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7억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에 대해 “두 모델을 사용한 99%의 사용자가 제품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런 만족도는 이제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팀 쿡 CEO가 애플워치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아이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은 갤럭시S6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한다.
포브스 등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9일 행사를 연 것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이 신제품 공개행사로 갤럭시S6에 집중된 관심을 분산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주목받은 제품의 경우 폐막 이후 길게는 한두 달 정도 이슈를 장악하기 마련인데 애플이 폐막일(5일) 이후 첫 월요일(9일)에 행사를 잡은 것을 보면 경쟁사의 홍보전략에 김을 빼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갤럭시S6은 공개되자마자 외신들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아이폰6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로서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호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팀 쿡 CEO가 애플워치 공개행사에서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강조한 것도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페이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쿡 CEO는 “아이폰에 탑재된 기능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애플페이였다”며 “애플페이는 인간의 지불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페이는 애플워치에도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근거리무선통신(NFC)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해 애플페이와 경쟁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