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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협상 또 불발, 광주시 "현대차 18일까지 설득"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1-15 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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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현대자동차의 참여를 또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15일 협상팀을 이끌고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을 만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 또 불발, 광주시 "현대차 18일까지 설득"
▲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적정 임금과 노동시간 등 핵심 사항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광역시 협상팀은 주 40시간을 기본으로 사업장별 생산량 변동에 따라 1주일 12시간 한도 안에서 연장·휴일 노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경영수지 분석을 거쳐 확정하도록 했다.

임금은 연봉 3500만 원에 특근 등으로 1천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애초 투자협약서를 제출할 때 광주광역시와 합의했던 대로 주 44시간, 초임 연봉 3500만 원을 협약서에 명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협약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대차는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5년 동안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유예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광주광역시는 노사가 협의하는 방안을 현대차에 내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합의하면 총파업하겠다고 예고한 점도 현대차의 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앞으로 실적 개선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총파업은 경영위기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협상단은 18일까지 현대차를 설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상단은 애초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는 15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협상을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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