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기준금리의 인상폭과 속도는 고민해야 한다고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4일 미국 댈라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금리를 얼마나, 어느 정도의 속도로 올릴지 생각해야 한다”며 “목표는 경제를 회복하고 실업률을 낮추며 물가상승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블룸버그> |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12월에 한 차례, 2019년에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고 미국의 경제가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와 재정정책의 약화는 우려스럽다고 표현했다.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것도 걱정스럽다는 뜻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우려되는 점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을 발언을 놓고 연방준비제도가 정책을 정하는 과정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파악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가 목표로 잡았던 2%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며 부동산과 금융시장에서 부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