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11-14 1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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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주력 선종을 반복 건조하면서 생산성을 높여 3분기에도 흑자를 내며 흑자 기조를 지켰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73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6조7792억 원, 영업이익 7050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생산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4천억 원 정도이고 시추선 매각과 각종 충당금 환입 등으로 낸 일회성 이익이 3천억 원가량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강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많았지만 선방했다"며 "주력 제품인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연속으로 건조하며 생산성이 크게 높아져 손익이 개선됐고 해양플랜트의 체인지 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를 확보한 점도 흑자 유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HMI)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되면서 3분기에 순손실 3239억 원이 발생했다. 4600억 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결산에서 영업외손실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 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부실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고 경영 안정화에 힘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속적 흑자를 내면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경영 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