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4분기에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평균 가격 하락폭이 기존 예상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6조2천억 원에서 16조1천억 원으로 낮췄다.
4분기 D램 평균가격이 3분기보다 7%, 낸드플래시 가격이 15%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비중을 늘리고 비용 투입도 늘리면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도 3분기와 비교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7.9%로 3분기와 비교해 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이 안정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분기 실적이 4분기부터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255조6700억 원, 영업이익은 55조300억 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와 비교해 14.3%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