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1-13 09:02:31
확대축소
공유하기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애플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2.12포인트(2.32%) 떨어진 2만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2.12포인트(2.32%) 떨어진 2만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4.79포인트(1.97%) 하락한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03포인트(2.78%) 하락한 7200.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관련주들의 매출을 놓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업종 전반으로 성장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유럽연합(EU)와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브렉시트 등 유럽 지역에서 투자위험도 커졌다”고 파악했다.
9일 애플 부품회사인 스카이웍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 넘게 떨어졌다.
애플의 얼굴인식(FaceID) 및 증강현실(AR)을 가능하게 해 주는 전면 카메라를 공급하는 회사인 루멘텀도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특히 애플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얼굴인식 카메라 관련 고객 가운데 하나가 “출하량을 크게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고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를 주당 270달러에서 26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애플 주가는 12일에 5.04% 떨어졌고 스카이웍(-4.98%), 큐로브(-6.38%), 브로드컴(-6.43%) 등 관련 부품회사들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면 그 여파로 반도체업종 전반이 부진해질 수도 있다고 바라보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내려 잡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과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탈리아가 제시한 2019년도 예산안을 거부했다. 이탈리아가 설정한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의 2.4%에 이르는 재정적자가 과도하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이 예산안을 거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탈리아가 유럽연합의 수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정 예산안 제출일인 13일이 다가오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인 ‘이탈렉시트’까지 거론될 정도다.
영국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 초안을 거부하면서 유럽연합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17일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탈리아 예산안, 브렉시트 등 이슈가 계속 부각되고 있다”며 “유럽 지역 불확실성 증대는 미국 증시에서도 투지심리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