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홀딩스가 회계사 겸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을 대표이사에 내정해 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9일 김재필 전 흥국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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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필 티브로드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내정자는 공인회계사로서 안건회계법인 등에서 일하다 2010년부터 오성회계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2001년 태광산업에 감사팀장으로 입사해 2006년 티브로드 감사에 이어 2008년 흥국생명보험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티브로드 근무 시절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통합과 업무 표준화,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광그룹은 “최근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위기관리 중요성이 부각되어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을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경영구조를 고도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부터 튼튼하게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티브로드의 모든 임직원과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25일 티브로드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합병추진을 결정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6월 티브로드한빛방송, 큐릭스홀딩스, 티브로드도봉강북방송, 티브로드서해방송 4개의 계열사를 흡수해 합병한다.
티브로드홀딩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조 원 중반에서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태광그룹은 지난 3일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합산규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종합유선방송(MSO) 3위인 ‘씨앤앰(C&M)’ 인수자로도 유력하게 이름이 오르내고 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2014년 11월 기준으로 가입자가 331만 명에 이른다. 티브로드홀딩스가 씨앤앰(가입자 241만 명)을 인수하면 현재 1위인 CJ헬로비전(427만 명)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티브로드홀딩스는 케이블TV 시장 1위에 오르게 되고 유료방송시장에서도 KT(750만 명)에 이어 2위가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