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정몽준 지원 요청 김무성 정중히 거절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3-27 16:58: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몽준 지원 요청 김무성 정중히 거절  
▲ 정몽준 의원(좌)과 김무성 의원

김무성 의원은 정몽준 의원이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의원은 중립을 내세우며 정중히 거절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이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하기 곤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정 의원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차기 대권 라이벌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김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립”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부산 지역구인 내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고사했다. 지역구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김 의원이 차기 당 대표를 노리고 있어 한쪽을 편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한쪽을 편들었다가 당권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서청원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말이 무성한데 그 반대 편인 정 의원을 돕다가는 당 주류인 친박 세력의 지지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김 의원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 7월14일 치러진다.

김 의원이 정 의원을 도울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경쟁 상대이다. 차기 대권 주자 설문조사에서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주고받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김 의원은 지난 1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출마를 종용하기도 했다. 2018년까지인 서울시장 임기를 채운다면 2017년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달라졌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정 의원의 지지율이 김 의원을 압도하고 있다. 24일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에서 정 의원은 차기 대권 후보로서 지지율 2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지지율 7.9%로 5위이자 여당 내에서 2위이다. 지난주 지지율보다 정 의원은 1.7%p 올랐고 김 의원은 0.1%p 하락했다.

정 의원이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서울 시장에 당선되면 김 의원은 상대하기 버거운 경쟁 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정 의원은 “시장에 당선된다면 대선 출마는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1951년생 동갑내기다. 정 의원의 형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김 의원의 조카로 두 사람은 사돈간이기도 하다. 또 두 사람은 새누리당 내 친박 주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닮았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의 불통 문제가 불거지자 두 사람은 공통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