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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의원(좌)과 김무성 의원 | ||
김무성 의원은 정몽준 의원이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의원은 중립을 내세우며 정중히 거절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이 어느 한 후보를 지지하기 곤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정 의원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차기 대권 라이벌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김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립”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 의원은 “자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부산 지역구인 내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고사했다. 지역구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김 의원이 차기 당 대표를 노리고 있어 한쪽을 편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한쪽을 편들었다가 당권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서청원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가 김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말이 무성한데 그 반대 편인 정 의원을 돕다가는 당 주류인 친박 세력의 지지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김 의원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 7월14일 치러진다.
김 의원이 정 의원을 도울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여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경쟁 상대이다. 차기 대권 주자 설문조사에서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주고받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경쟁을 의식해서인지 김 의원은 지난 1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출마를 종용하기도 했다. 2018년까지인 서울시장 임기를 채운다면 2017년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또 달라졌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정 의원의 지지율이 김 의원을 압도하고 있다. 24일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에서 정 의원은 차기 대권 후보로서 지지율 2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지지율 7.9%로 5위이자 여당 내에서 2위이다. 지난주 지지율보다 정 의원은 1.7%p 올랐고 김 의원은 0.1%p 하락했다.
정 의원이 이런 지지를 바탕으로 서울 시장에 당선되면 김 의원은 상대하기 버거운 경쟁 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정 의원은 “시장에 당선된다면 대선 출마는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은 1951년생 동갑내기다. 정 의원의 형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김 의원의 조카로 두 사람은 사돈간이기도 하다. 또 두 사람은 새누리당 내 친박 주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닮았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의 불통 문제가 불거지자 두 사람은 공통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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