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수요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타격을 받고 있다.
9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10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95만342대로 집계됐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13.2%나 줄었다.
▲ 윤몽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 부사장(왼쪽)과 진병진 동풍열달기아 총경리 부사장. |
6월부터 시작해 넉 달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매세 인하정책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수요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업황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기차와 동풍열달기아 10월 판매량은 각각 6만7433대, 3만2334대로 집계됐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10.1%, 12.6% 줄었다.
중국에서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10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모두 11만44178대다. 2017년 10월보다 판매량이 82.1% 급증한 것이며 최초로 월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전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5.9%까지 확대됐다. 2016년 1.1% 수준에 머물렀는데 약 2년 만에 시장이 5배 넘게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