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고졸 여사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데 대해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6일 “회사가 고졸 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을 사업부별로 부서장 또는 중역 주관아래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며 “강제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면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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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체 고졸 여사원 597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40개월 분의 임금과 1500만 원을 일시에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중공업은 희망퇴직을 13일까지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 여직원은 각 부서에서 서무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과장급 이상 사원에게 희망퇴직을 받을 때처럼 교육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노조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며 희망퇴직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나 강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근속 여직원의 경우 희망퇴직을 원하는 일부 여론이 있었다”며 “신청자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퇴직규모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사무직 과장급 이상 1500명 규모를 감원하기로 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