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 내린 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8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9거래일째 떨어져 2014년 7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장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10월 76.9달러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1%가량 낮아졌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월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7%(1.42달러) 하락한 70.65달러에 거래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퍼져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은 기록적 수준인 하루 1160만 배럴로 증가했다. 원유 재고도 7주 연속으로 늘었다.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생산량이 하루 1200만 배럴을 넘는 시점을 내년 4분기로 전망했으나 11월 단기 보고서에서는 내년 2분기로 앞당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