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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착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06 18: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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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 ‘서울에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부에서 벌써부터 인력 차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과다경쟁을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저비용항공사가 출범한다고 해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착수  
▲ 류광희 서울에어 신임 대표이사
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말 류광희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에어 대표로 선임됐다. 류 부사장은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인 서울에어 설립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서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걷던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 설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여 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에어를 놓고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부 직원 차출설로 뒤숭숭하다. 기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주주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 3천여 명이 서울에어로 차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재 1만여 명에 이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30%가 서울에어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에어부산과 달리 서울에어가 진에어 등과 겨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자체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이 자회사로 이동할 경우 노조 등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불가능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진에어를 설립했던 대한항공의 예를 봤을 때 대대적인 인원 차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건비 등 비용을 줄여 수익을 내는 저비용항공사가 초반부터 많은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또 신규 항공사는 노선 확보도 쉽지 않아 에어서울이 규모를 갖추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도 진에어 출범 전 10여 명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설립을 추진했다.

진에어(당시 에어코리아)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2008년 초에도 직원 수가 30여 명에 불과했다. 첫 운항을 시작한 2008년 7월에도 객실승무원과 조종사 등을 모두 합친 직원이 50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진에어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0여 명 가량이다.

진에어는 항공기 1대로 운항을 시작했다. 당시 객실승무원 15명은 공채를 통해 따로 선발했다. 비행기 1대를 운항하는 데 필요한 조종사 10명은 대한항공 조종사를 대상으로 파견 희망자를 모집해 확보했다. 그 뒤엔 자체 채용을 통해 조종사를 선발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제2저비용항공사 설립 착수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에어서울이 출범한다 해도 국제선에 취항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신규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허용기준을 ‘국내선 1년 이상, 1만 편 이상 무사망 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운항을 시작한 뒤 국제선을 운항하기까지 1년5개월이 걸렸다.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초반 인지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취항 첫 달 탑승률은 30%대에 머물렀다.

서울에어가 언제 출범할 지도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2007년 11월 이사회에서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뒤 2008년 1월 법인을 설립했고 4월 정기항공 운송사업면허를 취득했다. 같은 해 7월 첫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국토교통부에 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현재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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