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와 모니터용 LCD로 올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일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애플워치4 출시 효과를 기대할만 하고 모니터용 LCD 패널의 수요도 안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업계는 LCD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4분기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애플워치4 등에서 호재가 나타나면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전체 스마트워치용 패널 출하량의 41.4%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9월 출시된 4세대 애플워치에도 주 공급사로 올레드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올레드(OLED)로의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8세대 LCD 라인의 전환투자는 지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광저우 라인의 남아있는 공간에 월 3만~4만5천 장의 올레드 패널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2018년 287만 대에서 2019년 380만 대, 2020년 648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 공급도 시작된다. 12월 중순 경 초도 물량이 납품될 것으로 보이는데 물량은 40~50만 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에는 납품 물량이 연간 15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에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14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