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려면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새 지배구조 개편안을 놓고 주주들에게서 동의를 얻어내려면 현대모비스 주주 가치를 침해하지 않아야 함은 물론 추가적 주주 친화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외국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여러 의결권 자문사, 국내 법무법인 등과 꾸준히 접촉하며 시장을 설득할 만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때 주주를 만족할 만한 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현대차가 3월에 내놨던 지배구조 개편안이 실패한 이유도 총수 일가에 유리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비율과 주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주주 친화정책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주주들이 오너의 지분율 확대와 순환출자 해소만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친화정책 제시와 배당의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만 설득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