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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의 포스코 100대 개혁안,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이 양 날개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11-05 16: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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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최정우 회장은 5일 인천 연수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열고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도 서명했다.
 
최정우의 포스코 100대 개혁안,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이 양 날개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최 회장은 이날 실천대회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지니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시대 눈높이에 맞는 포스코'를 위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사회 산하에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업시민위 산하에 실행조직 성격의 '기업시민실'도 신설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하고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맡긴다.

공정거래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포스코는 퇴직한 임직원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이 사실을 등록하고 거래품목도 '100% 경쟁구매'를 원칙으로 함으로써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임금 격차를 점차 해소하고, '갑질 신고창구'를 개설해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지원에 관한 '힘 희롱'을 막기로 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이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적극 동참한다. 포항·광양·서울·송도 등에 있는 주요사업장의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그룹사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포항·광양 지역에는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시설인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만들어 지역사회에도 개방한다.

최 회장은 미래 포스코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년 뒤인 2023년까지 회사의 위상을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에서 메탈부문 1위', '포브스(Forbs) 산정 기업가치 130위'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숫자상의 구체적 경영목표로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3조 원을 잡았다. 

이를 위해 철강사업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계속 늘린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 톤을 달성해 글로벌 주요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기술개발 측면에서는 대규모 공정 기술보다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술협력 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 확보체제'로 전환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한층 확대한다. '2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포스코그룹 성장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회장은 신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도 격상한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은 각각 40%, 40%, 20%가 된다.

주주 환원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장기적 배당정책에 더해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추가로 환원하는 방안을 탄력적으로 검토한다.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외이사 기업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주주 권리 행사를 쉽게 하도록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서울 사무소 인력의 현장 재배치와 관련해서는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자 서울에 있는 조직 가운데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했으나 구체적 기준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는 노사 문제를 놓고도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의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키고 새로운 노사 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모범적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겠다"고만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개혁과제 가운데 우선 실행할 수 있는 과제는 즉시 실천하고 인사발령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한 조직개편 및 제도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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