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1-05 1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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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가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기계는 무상증자 계획과 214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며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확대에 회사 측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10월 한 달 동안 39.3% 하락했다. 같은 기간 13.4% 내린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폭이 3배 가까이 컸다.
현대건설기계는 10월 말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인도와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6% 줄었다.
정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조정과 예상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 등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회사 측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는 20일 권리주주를 기준으로 기존 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무상증자 뒤 11월21일부터 2019년 2월1일까지는 200억 원대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해 59만2천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다.
이번 자사주 취득 규모는 현대건설기계의 10월 평균 하루 거래량 11만2천주의 5.3배 수준으로 거래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하루 최대 5만9200주를 장내 매수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