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7년1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11년3개월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54포인트(3.53%) 오른 209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2011년 9월27일(83포인트) 이후 7년1개월여 만에 가장 컸고 상승률도 2011년 12월1일(3.72%) 이후 6년11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원화 가치가 급등했다”며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대 급등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합의안을 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들에게 두 국가의 무역전쟁을 끝내는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4398억 원, 기관투자자는 1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63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SK텔레콤(-1.53%)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4.74%, SK하이닉스 6.3%, 셀트리온 3.96%, 삼성바이오로직스 2.95%, LG화학 5.6%, 포스코 6%, 현대차 1.38%, 삼성물산 3.74%, KB금융지주 2.72%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7%), 건설(6.1%), 철강금속(5.4%), 전기전자(4.7%)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19포인트(5.05%) 오른 690.65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2007년 8월20일(48.11포인트) 이후 11년2개월여 만에 가장 컸고 상승률은 2015년 8월25일(5.23%)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와 바이오지수가 각각 크게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가 5%대 상승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7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208억 원, 기관투자자는 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나노스(-3.55%)를 제외한 49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주요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7.58%, 신라젠 10.14%, CJENM 3.04%, 포스코켐텍 7.07%, 에이치엘비 7.62%, 바이로메드 8.14%, 메디톡스 5.28%, 스튜디오드래곤 5.4%, 펄어비스 2.18%, 코오롱티슈진 8.8% 등이다.
원화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1.5%) 떨어진 1121.6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