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사임했다.
후임자로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거명되고 있다.
▲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 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총리실 직원들에게 “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민의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긍심을 지니고 일할 수 있는 여건 속에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돌아보면 나는 작은 돌멩이로서 창을 두드려 조금 더 깨어있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길 바랐다”며 “작은 돌멩이가 연못에 뛰어들어 작은 파장으라도 일으켜 활기찬 비서실을 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2017년 6월 첫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1년5개월 동안 임기를 수행해 왔다. 그는 10월 초부터 국정감사 이후 물러날 뜻을 이 총리에게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사권을 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연가를 내서 배 실장의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배 실장의 뜻으로 이임식이 먼저 진행됐다.
배 실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 뒤 부산 사상구의 민주당 지역위원회에서 일하면서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할 채비를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문 대통령에게 영입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다음 총리 비서실장으로 내정돼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편집국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국민TV 보도편성담당 상임이사, 팩트TV 보도국장 겸 앵커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