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현대카드 신한카드와 카드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4일 현대카드 신한카드와 카드 가맹점 계약을 갱신하면서 이렇게 합의했다.
|
|
|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살 때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카드회사가 캐피탈회사에 결제대금채권을 넘기는 상품이다. 캐피탈회사는 자동차회사에 대금을 대신 낸 뒤 소비자에게 매달 할부대금을 받는다.
기아차는 일반 신용카드 거래는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합할부가 아닌 일반 거래로 현대카드 신한카드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기아차를 계속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도 비씨카드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갱신하면서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는 신용카드회사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를 1.3%로 내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카드회사들은 난색을 표시했다.
기아차는 복합할부 취급을 중단하는 대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1월 모든 차종에 대해 할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해 4.9%(선수금 15% 이상, 36개월 기준)를 적용한 데 이어 이달에 K3·K5·K7 등 K시리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납입개월에 따라 1.9~3.9%의 저금리 할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