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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상범, 구광모에게 LG디스플레이 '미래투자' 설득할까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11-01 1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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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부진한 성과를 들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난다.

LG디스플레이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는 데다 올해 초와 비교해 주가도 반 토막난 상황이라 연말인사에서 한 부회장의 입지가 불안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1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상범</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1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에게 LG디스플레이 '미래투자' 설득할까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그러나 구 회장이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성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 부회장이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올레드(OLED) 비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0월29일부터 시작된 사업보고회를 연말인사의 중요한 시금석으로 판단하고 6인의 부회장을 차례로 독대하고 있다.

부회장단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일부 부회장 자리에 '구광모 회장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서 임기가 2021년 3월까지 2년 이상 남았지만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있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올레드 패널에 있다고 보고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결정한 장본인이지만 최근 들어 사실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사업 중심을 옮기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 LCD 패널 경쟁 심화, 중소형 올레드 사업 불안 등의 문제들이 불거져 전환투자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레드 전환투자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전환투자의 구체적 시기나 상황을 놓고 공식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LCD 패널 가격의 반짝 반등세로 흑자를 냈지만 4분기부터 다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부회장의 올레드 전환 의지는 여전히 굳다.

그는 최근 한 행사장에서 “내년에도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올레드 비중은 상당한 수준으로 높이려 한다”며 “올레드로 건실한 스타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레드는 구 회장도 관심을 보이는 사업으로 취임 이후 첫 공식행보인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올레드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한 부회장이 사업보고회를 통해 올레드의 장기 성장 비전을 잘 설명하면 부회장으로써 입지를 지키는 것 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레드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LG디스플레이는 전환투자, 중소형 올레드 안정화, 신기술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가 절실하다.

정원석 하이투자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QD-OLED) 기술로 올레드시장에 진입해 대형 올레드 진영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형 올레드 수요가 늘어나면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둘둘 말 수 있는 롤러블, 투명 올레드 등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2019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투명 올레드 패널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의 앞선 올레드 기술을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라는 구 회장의 요구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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