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1-01 08: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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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 2019년까지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7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월31일 4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는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스마트폰(IM)의 영업이익도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6조 원, 영업이익 55조 원, 순이익 42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13% 감소하는 것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3분기에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냈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시선은 2019년으로 향하고 있다”며 “D램 가격 하락이 시작됐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계속해서 1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학 연구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019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실적 발표를 마친 글로벌 IT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기대와는 달리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불안 요인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이 호실적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D램 고정가격 하락이라는 정상적 상황을 비정상적 우려로 여기고 있다”며 “1분기 D램 고정가격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연말 또는 1월 초에 새로운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