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흥국에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돼 앞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30일 7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04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흥국의 환율 급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기계의 사업과 관련된 신흥국은 러시아와 터키 중남미 중동 등으로 매출의 18%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 현대건설기계의 신흥국 매출은 2017년 3분기보다 26.9% 줄었다. 금융시장이 불안으로 신흥국들의 구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신흥국 환율 하락은 현대건설기계 유형자산 가치를 100억 원가량 끌어내려 현대건설기계 순이익도 축소됐다.
최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환율이 하락했는데 여러 문제가 맞물려있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현대건설기계의 신흥국 매출 감소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100억 원, 영업이익 19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70.1%, 영업이익은 107.3%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6.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