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라북도 군산의 조선소를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군산 지역의 기업인들과 만나 “가동이 중단된 군산 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의 2018년 수주물량이 2017년보다 80% 이상 늘어나는 등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며 “수주액만 보면 중국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운업에서 친환경 성과를 강화하면서 (조선업이 살아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선업이 빠르게 회복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전라북도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경제가 어려운 곳은 많지만 지역적으로 군산이 가장 어렵고 그렇다 보니 전라북도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구조적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다”면서도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의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공장도 폐쇄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의 지역총생산 비중을 합치면 25~26%대에 이른다. 이들과 연관된 협력회사와 음식점업·서비스업의 업황도 나빠졌다.
문 대통령은 “내 고향인 거제와 통영도 조선업이 무너져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며 “지역의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고용 실적이 나빠지자 연관된 서비스업도 문을 닫으면서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통해 새만금에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은 “재생에너지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도 살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도움으로 다가오려면 2년~3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어려움을 당장 겪는 회사부터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자신을 ‘전라북도의 친구
문재인’으로 소개한 것을 놓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친구값’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체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2018년 수출액도 사상 최대 규모인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라북도 군산과 중앙정부가 힘을 함께 모아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