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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KT 전시관 |
2015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국내 이통3사 수장들이 첫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사물인터넷시대 SK텔레콤과 협력할 스타트업을 둘러보는 데 주력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만큼 KT 전시관을 ‘5G를 통환 생활혁신’을 주제로 꾸몄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서비스 ‘페이나우’사업의 확대를 위해 ‘삼성페이’를 발표한 삼성전자의 부스를 찾기도 했다.
◆ 장동현 “사물인터넷(IoT)시대는 스타트업과 함께 가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취임 뒤 처음으로 이번 공식일정에 참여했다.
장 사장은 2일 MW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신사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이동통신 환경은 통신사 혼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일종의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의 이런 발언은 SK텔레콤이 앞으로 신생기업들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SK플래닛의 부사장으로 플랫폼사업을 총괄하다가 SK텔레콤 수장에 올랐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적극적 사업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원래 관심이 많은 분야가 스타트업”이라며 “우리보다 더 잘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함께 할 것이고 우리가 영업을 하고 그쪽에서 개발하는 하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2일 오전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장 사장은 이어 바로 옆 SK텔레콤 부스를 거치지 않고 1㎞ 떨어진 제5전시관에 있는 영국 반도체업체 ARM 부스로 직행했다. ARM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디자인을 설계하고 이 지적자산(IP)을 반도체 소자업체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뒤 SK텔레콤 부스를 찾기로 돼 있었으나 “오전에 먼저 다른 산업의 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을 둘러보고 싶다”며 SK텔레콤 부스 방문을 오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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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MWC에서 2일 기자회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밝혔다. |
◆ 황창규, 5G 상용화 비전 제시
황창규 KT 회장은 MWC의 KT 전시관을 통해 5G의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3일 ‘5G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노키아 CEO, 화웨이 CEO를 포함한 6명과 함께 연설에 나선다.
황 회장은 1일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CEO와 함께 5G 이동통신 기술협력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아시아 각국 1등 통신사들이 모여 차세대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 전시관은 '5G를 통한 생활의 혁신'을 주제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MWC 행사에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운영하는 테마전시관 '혁신도시'에 AT&T, 보다폰 등과 함께 참여해 5G 중심의 기술을 공개했다.
KT 전시관은 5G 인프라, 5G 액세스, 기가토피아 3가지 구역으로 구성됐다.
5G 인프라 존에서 5G의 기반이 되는 '10Giga 인터넷'과 공연장이나 도심에서도 끊김없이 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 '5G Ultra-Dense Network'를 선보였다.
5G 액세스 존에 5G 관련 다양한 신기술이 전시됐다. 기존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LTE에 활용하는 기술과 9개 주파수 대역을 연계한 ‘9band CA’로 1Gbps 속도를 시연한다. Gbps는 초당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1Gbps는 1초에 대략 10억비트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기가토피아 존에서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기가 홈, 기가 숍, 기가 스쿨을 설정해 다양한 사물이 사물인터넷으로 구현되는 삶의 모습을 제시했다.
기가 홈에서 도어록·스마트 미러를 전시했다. 기가 숍에서 맞춤형 광고·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개발한 전자투표 서비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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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MWC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
◆ 이상철, 핀테크사업의 전략적 모색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일 MWC에서 핀테크사업 동향을 점검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모바일 기반의 금융, 오프라인 결제기술의 다양화, O2O출현에 따른 통신과 금융 서비스의 융합을 적극 모색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자체 간편인증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부회장은 “기술, 대안 비즈니스 모델, B2B시장과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의 탈금융 중계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급격히 발전하는 금융 서비스의 생태계가 어떤 모델이어야 하는지 참조하고 금융권의 대응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페이를 발표한 삼성전자 부스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관련 전시관에 직접 들러 핀테크 동향을 점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결제서비스를 소개한다. LG전자가 선보인 LTE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에 LG유플러스의 바코드형 월렛 ‘스마트월렛’ 서비스와 NFC 결제 서비스가 탑재됐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쿠폰 등의 관리는 물론이고 NFC 결제기에 ‘LG워치 어베인 LTE’를 갖다 대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