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에 밀려 성장이 둔화한 상황에서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신작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성공으로 넷마블게임즈의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이 낮은 점을 고려해 PC온라인게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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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게임즈가 15년에 이르는 온라인게임 개발경력을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인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2일 PC방 게임순위 조사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1월20일 출시한 신작 온라인게임 ‘엘로아’가 인기게임 순위 15위에 올랐다.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이 몇 년째 리그오브레전드(LOL), 피파온라인3, 워크래프트3 등의 인기게임 위주로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엘로아 게임의 흥행은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엘로아 게임이 올해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다음게임 ‘검은사막’을 밀어낸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 게임은 출시 일주일 동안만 게임트릭스 PC방 순위 10위 권 이내에 근접했을 뿐 이후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게임즈가 15년의 온라인게임 개발경험을 통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저들의 요구를 게임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점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애초 지난해 출시할 예정이었던 엘로아 게임의 출시일정을 미뤄가면서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엘로아 게임의 공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유저들과 소통을 강화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넷마블게임즈는 높은 레벨을 달성한 유저의 게임 속 캐릭터를 돋보이게 해달라는 고객의 의견을 받아들여 같은 캐릭터라도 최고레벨을 달성한 캐릭터를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픽을 수정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또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엘로아 게임 출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유저간대결’(PVP) 모드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사후 업데이트에도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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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 온라인게임 '엘로아' <넷마블게임즈> |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보다 진행시간이 길고 유저간 채팅이 자유로워 실시간으로 게임에 대한 평가를 얻을 수 있다"며 "넷마블게임즈가 다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과 소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7년째 국내 온라인게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지금도 매월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업데이트 등 사후관리는 온라인게임 성공의 핵심요소”라고 덧붙였다.
넷마블게임즈가 엘로아 게임 후속으로 내놓을 예정인 ‘파이러츠 : 트레져헌터’도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이러츠는 언리얼 엔진3이 적용돼 현재 나와 있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최고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RPG)시장에서 최강자로 평가받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게임진행 방식이 유사하다.
넷마블게임즈는 17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파이러츠의 공개테스트(프리시즌)에 들어가기 위해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