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성차기업 폴크스바겐의 지주회사인 포르쉐SE가 배기가스량 조작 사건과 관련해 600억 원대의 벌금형을 받았다.
25일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법원이 24일 ‘디젤 스캔들’ 관련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전달하지 않아 손해를 입혔다며 포르세SE가 주주들에게 4700만 유로(약 607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포르쉐SE 주주들이 디젤 스캔들 탓에 손해를 봤다며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디젤 스캔들이 발생했을 때 포르쉐SE 주식은 30% 이상 하락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법원은 포르쉐SE가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직면한 위험을 시기적절하게 알려야 했다고 밝혔다.
포르쉐SE는 폴크스바겐의 지분을 38% 보유한 지주회사다.
포르쉐SE는 성명서를 통해 “판결에 근거가 없다”며 항소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드러난 배기가스량 조작 문제로 세계에서 배상을 하고 있다. 이미 독일 검찰이 부과한 10억 유로의 벌금을 받아들였고 미국에서도 민사 배상과 형사 벌금 등으로 모두 43억 달러를 내야 한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도 최근 배기가스 조작 문제로 8억 유로의 벌금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