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라인의 새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를 내면서 네이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올해 글로벌 핀테크, 클로바 프로젝트 등 라인의 신규 전략사업 투자가 2017년보다 늘어났고 4분기에도 라인의 금융 관련 신규 사업 투자가 계획돼 있는 등 라인 계열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이사는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모바일 성장 둔화 등 영향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 사업자들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기술 확보와 서비스 구조 재정비,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기존 사업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도전을 계속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네이버는 3분기 광고부문에서 매출 1361억 원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2.5% 늘었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8.4% 감소했다.
2017년보다 이른 추석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 광고부문은 일반 디스플레이 광고와 쇼핑 광고, 밴드 광고, 네이버TV를 통한 동영상 광고 등 CPM(1천 번 노출되면 과금하는 방식)상품 광고로 구성돼있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쇼핑 검색광고와 검색형 상품이 호조를 보였지만 역시 추석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비즈니스 플랫폼부문 매출이 613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11.5% 늘어났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0.2% 늘어났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플랫폼은 검색과 쇼핑 검색 등 CPC(클릭당 과금을 하는 방식)와 CPS(구매를 할 때 과금을 하는 방식)상품 광고로 구성된다.
3분기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정보통신(IT) 플랫폼의 성과가 돋보였다.
정보통신 플랫폼은 3분기에 네이버페이의 견조한 성장과 클라우드, 라인웍스부문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88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올해 2분기보다는 3.3% 늘어났다.
웹툰과 네이버뮤직, 브이라이브(V Live)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웹툰과 브이라이브의 성장이 컨텐츠부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콘텐츠 서비스부문에서 361억 원의 매출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32.8%, 올해 2분기와 비교해 13.7% 증가했다.
자회사 라인과 스노우 등 기타 플랫폼부문에서는 올해 3분기 모두 5240억 원의 매출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1.2%, 올해 2분기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 10%, 비즈니스 플랫폼 44%, 정보통신(IT ) 플랫폼 6%, 콘텐츠 서비스 3%, 라인과 기타 플랫폼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