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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흥행 예고, 곽노정 기업가치 재평가와 반도체 투자가속 힘 받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7-08 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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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흥행 예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기업가치 재평가와 반도체 투자가속 힘 받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ADR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반도체 설비투자 자금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2>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공모에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오는 10일 나스닥 ADR 상장의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DR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자본 시장인 미국에서 투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가 주요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설비 구축에 약 1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향후 ADR 추가 발행으로 투자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7일(이하 현지시각) "SK하이닉스 ADR의 사전 수요예측 경쟁률이 첫날부터 상장 규모인 280억 달러(약 43조 원)를 몇 배 초과했다"며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ADR이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 주식을 미국 은행에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증권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대체 증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베일리 기포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코튜매니지먼트 등 3곳의 대형 투자사로부터 '코너스톤' 투자로 전체 ADR 물량의 4분의 1 수준인 70억 달러(약 10조 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이란 상장 전에 핵심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 물량 일부를 미리 매입하기로 약정하는 제도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자 의향 단계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발행주식 총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ADR 1억7790만 주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ADR 공모가는 9일 오후 최종 확정되며,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ADR 상장으로 SK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주식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업 구조가 같은 미국 마이크론의 PBR 10.5배 대비 10% 이상 낮다.

반면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4~6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65조 원 수준으로, 마이크론의 2026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영업이익 338억1800만 달러(약 51조 원)를 20% 이상 웃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대비 최근 10여년 동안 주가순자산비율 배수 기준 0.5~1.2배 포인트 수준에서 늘 저평가돼왔으며, 2023~2025년의 압도적 영업성과에도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DR이 나스닥에 상장되면 마이크론과 동일한 시장에서 직접 비교를 받게 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나스닥10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 지수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해외 투자자 접근성 개선을 통한 동종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흥행 예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 기업가치 재평가와 반도체 투자가속 힘 받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ADR 상장으로 설비투자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ADR을 통해 확보한 약 43조 원의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장 건설, 청주 패키징&테스트(P&T)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및 설비 도입,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확보 등에 모두 투자한다고 앞서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또 지난 6월29일 정부가 주도하는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공장 건설에 모두 1100조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 청주 생산기지에 100조 원, 새롭게 발표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단계적으로 400조 원을 투입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6월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광주·전남)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가 필요하게 됐다"며 "안정적 전력과 용수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남권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설비투자금 대부분은 SK하이닉스가 창출하는 막대한 현금으로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250조 원, 2027년 400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ADR을 추가 발행함으로써 일부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전체 주식에서 ADR 비중을 현재 2.5%에서 장기적으로 10% 수준까지 확대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만 TSMC도 1997년 ADR을 처음 발행했을 때는 전체 주식의 2%에 그쳤지만, 현재는 약 20%가 ADR로 거래되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DR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ADR 비중을 장기적으로 10%까지 확대 가능할 것"이라며 "ADR 비중 확대 전, 지분 가치 희석 방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이 병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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