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닻 올린 균형발전⑤]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김범석 쿠팡 물류망 메가프로젝트로 부각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7-08 13:46: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국가 차원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동안 수도권과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산업 중심지를 호남과 충청, 영남 등 여러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목표도 반영됐다. 한국 경제의 오랜 숙원으로 꼽히던 지역별 균형발전 전략에 마침내 닻이 오른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이 추진되는 배경과 의미를 살피고 주요 기업의 투자 및 사업 전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또한 산업 거점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점과 보완해야 할 과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지역 경제와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 이재용 메가프로젝트로 비수도권 '성장 엔진' 가동, 지속성장 자산 골고루 쌓는다
② SK 최태원 2100조 투자로 국가AI산업 지도 바꾼다, 성패는 전력·인력 확보
③ 정주영 '해봤어?' 정신 손자 정의선이 잇는다, 영남권 '미래차·우주' 새만금 '로봇·AI' 첨단산업 개척 
④ 5대 금융지주 너도나도 균형발전 선봉장, 생산적금융 기치 아래 전국 메가프로젝트 뒷받침
⑤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김범석 쿠팡 물류망 메가프로젝트로 부각
⑥ LG 구광모 호남·영남에 공장 증설·연구개발 확대, 지역균형·신사업 둘 다 잡는다
⑦ 두산에너빌리티 호남권 전력 수요 급증 기대, 박지원 원전부터 풍력까지 순풍 탄다
⑧ '스타필드'가 지방 지도 바꾼다, 신세계그룹 영호남 오프라인 투자 힘 받아
⑨ SK에코플랜트 대규모 클러스터 시공으로 체급 높아진다, 김영식에 호남은 실력 보여줄 무대 
⑩ 용인에 이어 호남까지 균형발전 핵심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수혜 기대감 '우뚝'   

 
[닻 올린 균형발전⑤]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1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석</a> 쿠팡 물류망 메가프로젝트로 부각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CEO가 인구 감소 지역으로 로켓배송망을 넓히며 지방의 생활 인프라 공백과 쿠팡의 성장 둔화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전국 각지에 깔고 있는 물류 인프라가 이재명 정부의 메가프로젝트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구 감소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역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 쿠팡의 잠재고객을 하나라도 더 늘리겠다는 것이 대규모 물류 투자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지만 사회적으로 지방 청년 인재 고용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 전략과 맞물려 각 지역별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쿠팡의 역할도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유통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쿠팡의 지방 물류망 확대는 2027년까지 인구 감소 지역 침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쿠팡은 2027년까지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약 230여 곳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하도록 배송권역을 넓힐 예정이다. 쿠팡에 따르면 로켓배송 권역이 현재 182곳 수준에서 230여 곳으로 늘어나면 로켓배송 이용 가능 인구는 5천만 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핵심은 인구 감소 지역이다. 

쿠팡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17곳 수준에서 60여 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율이 높은 군 단위 지역이 새 로켓배송 확대 대상에 포함된다.

올해 들어 먼저 움직인 것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다. 

쿠팡은 2026년 상반기 강원·전라·충청·경상 등 기존에 로켓프레시가 제공되지 않았던 지방 시·군·구 30여 곳에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새로 도입했다.

새로 서비스가 들어간 지역 가운데는 경북 영주 봉현면, 전남 무안 청계면, 충남 서산 지곡면, 충북 증평 삼성면 등 인구 1만 명 이하 읍·면 단위 지역도 있다. 이들 지역은 대형마트가 없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로켓프레시가 생활 인프라 보완 수단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

로켓배송 권역을 군 단위 지역까지 넓히려면 대형 물류센터만으로는 부족하다. 상품을 보관하고 출고하는 풀필먼트센터와 지역별로 상품을 다시 나누는 서브허브, 소비자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배송캠프가 함께 촘촘해져야 한다.

제천첨단물류센터는 충청과 강원권 배송망을 보강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천첨단물류센터와 칠곡 서브허브는 경북 내륙, 울산 서브허브와 부산 강서구 풀필먼트센터는 동남권 배송권역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물류거점이 촘촘해질수록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들어가는 배송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은 개별 배송 효율이 떨어지기 쉽지만 풀필먼트센터와 서브허브, 배송캠프가 가까워지면 배송 동선과 배송 물량을 더 정교하게 묶을 수 있다.

지방 물류망 확대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지역균형 성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묶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밝히며 국가 전략산업의 무게중심을 수도권 밖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문제는 첨단산업 거점이 지역에 들어서더라도 정주 여건이 따라주지 않으면 균형발전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자리와 산업단지뿐 아니라 장보기, 배송, 먹거리 접근성 같은 일상 인프라가 지역에 남아 사는 이유를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닻 올린 균형발전⑤] 인구 감소 지역 메우는 '로켓배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1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석</a> 쿠팡 물류망 메가프로젝트로 부각
▲ 쿠팡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로켓배송망을 넓혀가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의 로켓배송망 확대가 의미를 얻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로켓배송이 인구 감소 지역까지 들어가면 주민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고 지역은 물류 거점과 배송망을 기반으로 생활 편의를 보완할 수 있다.

고용 효과도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쿠팡은 2026년 3월 기준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의 20~30대 직원이 1만7천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새 물류거점 운영이 본격화하면 부산 강서구 센터는 3천 명, 김천과 제천 센터는 각각 500명 안팎, 울산 서브허브는 400명 안팎의 직접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지역 생산자의 판로 확대도 균형발전 효과를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쿠팡은 지난해 인구 감소 지역을 포함한 지방 농어촌에서 과일과 수산물 9420톤을 직매입했고 올해도 전북 남원과 부안, 경남 밀양, 충남 홍성 등으로 과일 매입지를 넓히기로 했다.

김 의장에게도 지방 물류망은 성장 둔화를 돌파할 수 있는 카드다. 

쿠팡의 2026년 1분기 제품커머스부문 활성고객은 239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체 매출은 12조8103억 원으로 8% 증가했다. 새 고객을 더해갈 공간은 결국 비수도권과 로켓배송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찾아야 한다. 제품커머스 부문은 로켓배송 및 로켓프레시 등의 핵심 사업을 포함한다.

지방 물류망 확대는 김 의장이 강조해온 성장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김 의장은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의 회복은 로켓배송 출시 이후 이어진 상품 구색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집중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쿠팡이 인구 감소 지역까지 로켓배송을 넓히는 것은 이런 고객 경험을 수도권 밖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상품 구색과 가격이 같더라도 배송망이 닿지 않으면 고객 경험은 완성되지 않는 만큼 지방 물류망은 쿠팡의 성장 공식에서 빠질 수 없는 축이 된다.

다만 로켓배송만으로 지방 소멸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령층과 농어촌 주민 가운데 온라인 장보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적지 않고 물류망 확대가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도 변수다.

그럼에도 쿠팡의 지방 물류투자는 앞으로 균형발전 논의에서 더 자주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장은 단기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물류망을 줄이기보다 더 촘촘하게 깔아 장기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장은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가 구축한 비용 기반은 우리가 가는 길에 맞으며 일시적 차질 때문에 이를 해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최신기사

현대오토에버 창사 이래 첫 노조 출범, IT서비스업계 보상 요구 커진다
이재명, 나토 만찬서 트럼프 만나 미국 군용 선박 건조 관련 후속 협의
KB국민은행, 10일부터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 최대 6억에서 3억으로 축소
스마일게이트 오너 권혁빈 이혼소송 1심 9월 선고, 조 단위 재산분할 나올까
신한·하나은행 홈플러스 협력기업에 경영안정자금 지원, 최대 5억 한도 신규대출 공급
[오늘의 주목주] '전력기기주 약세' LS일렉트릭 주가 10%대 급락, 코스피 반도체 ..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첫 자사주 소각 결정, 보유분 중 60% 50만 주
한화시스템, 연말까지 KAI 주식 장내매수에 5천억 투입 의결
안다르 공성아 '1인 체제'로 전열 정비, 사모펀드 주시하는 글로벌 사업 역량 입증 시험대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파운드리 사업부장 동행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