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통신사 ESG AI 전략 '3사3색', KT '플랫폼'·SK텔레콤 '신뢰'·LG유플러스 '고객경험' 방점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7-03 15:31: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통신사 ESG AI 전략 '3사3색', KT '플랫폼'·SK텔레콤 '신뢰'·LG유플러스 '고객경험' 방점
▲ 이동통신 3사가 모두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지만, ESG 보고서에서 드러난 전략은 KT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혁신에 각각 방점을 두는 등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박윤영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지만, AI를 활용하는 목적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혁신에 각각 방점을 두며 AI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과 각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이 ESG 전략과 AI 투자 방향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통신 3사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3사는 모두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지만, AI를 통해 달성하려는 경영 목표는 서로 달랐다.

KT는 AI를 기업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KT는 박윤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기존 김영섭 사장 시절의 ‘AICT(AI+ICT) 컴퍼니’ 대신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컴퍼니’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는 AI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과 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은 산업과 일상 전반에 걸쳐 근본적 변화를 이끌며 새로운 가능성과 편의를 제공한다”며 “AX 플랫폼 컴퍼니로서 AX 혁신의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AI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규정했다. 

정보보안 혁신과 네트워크 품질 강화, IT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특화 AX와 초개인화 AX, 신성장 AX로 사업을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중기 경영전략으로 담았다.

사업별 전략도 이를 반영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공공·금융·제조 분야의 산업 특화 AX와 AI 데이터센터(AIDC), 글로벌 AX,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고, 개인 간 거래(B2C)에서는 초개인화 AI 서비스와 AI 기반 고객 여정 혁신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이에 따른 정부의 과징금 부과 이후 ESG 전략의 무게중심을 고객 신뢰 회복에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에서 “신뢰가 SK텔레콤의 출발점이자 목적지”라며 “업의 본질인 고객이라는 기본과 원칙 위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경영의 기준으로 삼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도 ‘업의 본질은 고객’을 지속가능경영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통신 본업의 품질과 신뢰를 강화하는 동시에 AX를 가속화하는 이중 전략을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AI 전략도 신뢰 회복을 우선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AI와 ESG의 시너지를 통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AI와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 구축을 ESG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가입자에게는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보보안과 안전보건, 투명한 AI 거버넌스를 함께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고객으로부터, 고객 곁으로’라는 특별 보고서를 별도로 수록했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사고 수습을 넘어 기업 체질 자체를 고객 신뢰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5년 동안 7천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와 보안 전문인력 확대를 추진하고,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체계와 AI 거버넌스를 강화해 가입자가 안심하고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취임 2년 차를 맞은 홍범식 사장의 ‘심플리 유플러스’ 전략을 앞세워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ESG 보고서에도 그대로 반영했다.

심플리 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느끼는 복잡함과 불편함을 줄여 쉽고 편리하며 안심할 수 있는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이다.

홍 사장은 AI를 기술 경쟁의 수단이 아니라 고객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사람 중심 AI’로 규정하며, 복잡한 통신 서비스를 쉽고 직관적으로 바꾸는 데 AI를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에서 “AI를 단순한 기술 경쟁의 도구가 아닌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사람 중심의 AI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사람을 향한 AI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편리함과 안전을 더하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I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성장성을 높이는 것을 ESG 전략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통신사 ESG AI 전략 '3사3색', KT '플랫폼'·SK텔레콤 '신뢰'·LG유플러스 '고객경험' 방점
▲ 통신 3사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과 경영환경에 따라 KT는 플랫폼, SK텔레콤은 신뢰,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중심으로 서로 다른 AI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 같은 전략은 통신 3사의 실제 사업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KT는 KT클라우드 재합병을 추진하며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용 AX 사업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어 AI 플랫폼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와 플랫폼 사업을 통합해 기업 고객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처음으로 정보보호백서를 발간하고 정보보호 혁신안을 기반으로 모두 257개의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6월 기준 171개 과제를 완료해 전체의 66.5%를 이행했으며 37개 과제는 올해 안에, 나머지 49개 과제는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심플리 유플러스 전략 아래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용 AI 사업,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고객센터와 멤버십, 모바일 서비스 등 가입자 접점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가입자가 체감하는 편의성과 서비스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통신 서비스 산업은 폭발적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근 AI 시대에 진입과 함께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통신사의 가치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미국 캐피털그룹 KT&G 지분율 8.2%로 확대, "성장성과 경쟁력 인정"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6명 확정, '내부' 양종희·이재근·이창권·이환주 '외부' 권광..
금융위원장 이억원 "국민성장펀드 '지역전용리그' 신설, 지방기업에 5년 동안 1조 투자"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반등' SK하이닉스 주가 10%대 올라, 코스피 기관 매수세..
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 소액주주 주식매수청구가 9356원으로 10% 올려
우리은행 고객정보 1만7551건 유출, "외부 NFT 개발업체 직원 과실"
6월 외환보유액 4273억6천만 달러로 소폭 증가, 세계 순위 한 단계 밀려 13위
LG그룹 영남권에 9조4천억 투자, 공조·디스플레이·기판 AI 역량 고도화
[이주의 ETF]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우주항공TOP10' 18%대 올라 상승률 1..
이재명 "영남이 세계 제조업 1위로 나아갈 것", 주요 기업 312조 투자 계획 적극 ..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