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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풍력터빈 국산화 흐름 탄다, 박지원 '연간 수주 1조' 첫 돌파 가능성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5-26 16: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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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해상풍력 분야 핵심 기자재인 터빈 수주 확대 분위기를 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상풍력 기자재의 국산화 흐름 속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신규수주 1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풍력터빈 국산화 흐름 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연간 수주 1조' 첫 돌파 가능성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해상풍력 분야 핵심 기자재인 터빈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최종 단계인 ‘확산단지 2구역’에 대해 관계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여러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단지 2구역 참여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남권 해상풍력은 전북 고창·부안 해역을 아우르는 2.4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14조 원을 넘어선다. 실증단지부터 시범단지, 확산단지1·2 등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서남권 해상풍력 내 여러 구역에 터빈 공급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사업설명회 참석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실증단지에 3MW(메가와트)급 터빈 20기를 공급했다. 400MW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을 주도하는 한국해상풍력도 두산에너빌리티 또는 유니슨의 풍력터빈을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주도형으로 이뤄지는 확산단지 1구역 내 800MW 규모 사업에서도 사전 적격 심사를 통과한 한수원 컨소시엄과 중부발전 컨소시엄 양측에 모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고 있어 터빈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는 오는 7~8월 중 확산단지 1구역 최종 사업자를 확정한다.

특히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용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10MW급 터빈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100GW 보급 조기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해상풍력을 꼽았다. 현재 352MW에 그치는 국내 해상풍력 설비 누적 보급 규모를 2030년까지 3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바다 3면을 잇는 ‘U자형 에너지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030년까지 서해안·호남 지역 해상풍력 시설을 연결해 20GW 규모의 전력망을 구축에 나선다는 점도 해상풍력 설비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정책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비 5750억 원, 104MW 규모의 영광 야월해상풍력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처음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한 뒤 20년 동안 제주도와 서해 등에 98기, 약 348MW의 터빈 공급 실적을 쌓아왔는데 이 계약 하나로 지금까지 누적 실적의 30%에 가까운 물량을 따낸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풍력터빈 국산화 흐름 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3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연간 수주 1조' 첫 돌파 가능성
▲ 기후부가 해상풍력 발전 용량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10MW급 터빈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의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정부가 해상풍력의 보급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풍력발전 비용의 경제성 확보와 더불어 국산화 같은 산업경쟁력 강화까지 고려하겠다는 기조를 보인다는 점도 두산에너빌리티에 호재로 분석된다.

2024년 정부는 해상풍력 보급 확산할 목적에서 진행하는 경쟁입찰에 적용할 기준을 제시하며 기존 가격지표의 점수 비중을 60%에서 50%로 줄인 대신 안보·공공역할 등을 고려한 비가격 지표 비중을 40%에서 50%로 늘렸다. 이는 국산 풍력터빈 제품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100GW 보급 조기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에서도 “재생에너지 설비를 안보 자산으로 관리해 무너진 산업생태계를 신속히 재건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도 비가격 지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MW급 풍력터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품 국산화율을 기존 3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해 진행된 한동·평대해상풍력(110MW)·다대포해상풍력(99MW)·압해해상풍력(80MW) 등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10MW 대형 터빈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잇따라 제출됐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터빈 수요가 몰리는 만큼 박지원 회장이 올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주목표로 제시한 1조2천억 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9천억 원가량을 풍력터빈 분야에서 수주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다만 해외 주요 풍력터빈 기업들이 이미 15MW 터빈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대용량 터빈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터빈 용량이 클수록 설치 개수가 줄어 투자비가 낮아지고 재생에너지 단가도 낮출 수 있어 대용량 터빈 확보는 풍력 사업에서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3월 15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 터빈 시험센터 구축에 착수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풍력발전사 지멘스-가메사와 15MW 풍력터빈 국내 조립 생산 협력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며 차세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2020년 '풍력 사업 매출액 연 1조 원 달성' 목표를 강조하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가 현실화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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