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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에 전인석 주식 블록딜 매각 철회, 흔들리는 바이오주 투심 잠재울까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4-06 1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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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 시가총액 1위까지 올랐던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이 바이오 섹터 전체를 수급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삼천당제약 최대주주인 전인석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의 블록딜 매각 계획을 철회하며 투자심리 진화에 나섰지만, 상장지수펀드(ETF) 환매 등으로 다른 바이오주들에도 연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흔들리는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4월 학회 시즌을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에 전인석 주식 블록딜 매각 철회, 흔들리는 바이오주 투심 잠재울까
▲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으로 함께 흔들리는 바이오주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섹터의 약세 흐름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36%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제약지수는 0.27%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지수(-3.63%)도 코스닥지수(-1.54%)보다 더 빠졌다.
지난주에는 더욱 부진했다.

3월30일부터 4월3일까지 코스피 제약지수는 5.26% 하락하며 코스피지수(-1.13%)보다 4.13%포인트 더 내렸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5.9% 하락하며 코스닥지수(-6.81%) 하락폭을 9.09%포인트 하회했다.

대장주 역할을 하던 삼천당제약이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주가가 휘청이면서 바이오주 수급과 투자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 시가총액은 3월30일부터 이날까지 13조1596억 원이 증발하며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천당제약 주가 하락은 코스닥 추가 투매 및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여파에 헬스케어 전반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전인석 대표는 2500억 원 규모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계획을 철회하며 투자심리 안정에 나섰지만 삼천당제약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4.63% 하락한 61만8천 원에 마감했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3월25일 111만5천 원으로 1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에 오른 후 시총 20조 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3월30일 118만4천원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계약 규모를 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31일 하한가인 82만9천원에 장을 마쳤고 이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가 급락이 ‘공시’ 논란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바이오주 투자심리 위축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2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제네릭(복제약)와 관련해 유럽 11개국 대상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보도자료에서 계약 규모를 5조3천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공시된 계약 규모는 약 508억 원에 불과했다.

이후 3월24일 블록딜 공시가 나면서 시장에서는 전인석 대표가 지분 매각을 위해 계약 규모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 약 플랫폼 S-PASS가 특허를 인정받았다는 점과 비만 치료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고비 제네릭(복제약)으로 인정받았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심리를 돌려놓지 못한 셈이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꼽힌다.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는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계약 규모 등 정보 접근은 제한적이다. 이에 바이오주 투자자들은 공개된 자료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삼천당제약은 불성실 공시로 인해 시장 불신을 키운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3월 말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전망·예측에 대한 공정공시 미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2월 미국 파트너사와 계약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정식 공시는 미흡했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번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바이오 기업 공시 개선 TF’를 구성해 정기·수시공시뿐 아니라 보도자료의 문구와 표현 관행까지 전면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업계의 ‘깜깜이 공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에 전인석 주식 블록딜 매각 철회, 흔들리는 바이오주 투심 잠재울까
▲ 삼천당제약 사태로 인해 바이오 섹터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월 코스닥 액티브 ETF가 처음으로 출범하면서 코스닥 주도주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오히려 삼천당제약 사태로 인해 바이오 섹터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TF 투자자들 환매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다른 바이오주를 대신 매도하는 ‘대체 매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이날 기준 총 68종의 ETF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삼천당제약 주가 하락은 패시브 수급 감소 및 펀드 환매에 따른 타 종목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며 "삼처당제약은 여전히 코스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바이오주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ETF도 삼천당제약 비중을 줄인 상태다. 3월23일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삼천당제약을 비중 1위(7.24%) , 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8.42%으로 비중 3위로 담았었지만 이날 기준 각각 2.51%, 3.38% 로 줄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달 시작되는 학회 시즌이 바이오주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학회에서는 최신 임상 데이터 발표 및 네트워크 파트너링이 이뤄져 바이오주의 주요 이벤트로 여겨진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5월 임상종양학회(ASCO) 등 다가올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4월 미국암연구학회를 앞두고 학회에 참석하는 바이오텍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며 "학회에서 구두발표 내용을 공개하는 기업은 빠른 주가 회복 및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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