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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확대 절실, 박상신 서울 주요 격전지 공세로 안간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3-31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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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 확대에 마음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실적에서 도시정비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서울 핵심지의 주요 사업지 다수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만큼 박 부회장은 격전지에서 수주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DL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확대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서울 주요 격전지 공세로 안간힘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울 주요 도시정비 사업지 수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1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DL이앤씨는 올해 들어 주요 도시정비 사업 격전지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0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2구역을 찾아 직접 조합원들과 만났다.

DL이앤씨는 2015년에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에 도급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공사비 증액, DL이앤씨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아크로’ 적용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이어졌다.

결국 상대원2구역 조합은 대의원회의를 통해 지난해 12월에 DL이앤씨와 시공 계약을 해지했고 올해 3월에는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시공사 변경을 추진했다. 

DL이앤씨는 이 조합의 대의원회의를 놓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시공권 유지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조합원에 전달한 담화문을 통해 “상대원2구역의 성공적 사업 진행을 목표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DL이앤씨가 제시한 사업 조건은 신뢰를 회복하고 상대원2구역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굳건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026년 6월 착공 미이행 시 조합원당 3천만 원 보상 등을 비롯해 ‘3.3㎡당 682만 원 확정 공사비’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GS건설이 제시한 3.3㎡당 782만 원을 의식한 조건으로 읽힌다.

또 박 부회장은 4월10일 입찰을 마감하는 압구정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1조5천억 원 규모의 사업지로 압구정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한강변 등 입지 조건을 갖춰 올해 도시정비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시정비 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타운 조성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DL이앤씨 역시 압구정 5구역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왔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수주를 위해 3월 들어서만 10개 금융기관과 ‘압구정5구역을 위한 금융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적 설계사인 아르카디스와 현장 방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압구정에서는 5구역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5구역을 압구정에서 가장 가치있는 아파트로 만드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2지구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성수2지구는 최근 조합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DL이앤씨가 지금껏 경쟁 수주를 피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적극적 행보는 뚜렷한 경영 전략의 변화로 읽힌다. 

DL이앤씨가 도시정비 시장에서 10대 건설사를 상대로 가장 최근 경쟁입찰을 진행한 사례는 2021년 8월 북가좌6구역을 놓고 롯데건설과 벌인 수주전이었다.
 
DL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확대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74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서울 주요 격전지 공세로 안간힘
▲ DL이앤씨는 올해 들어 도시정비 수주에서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부회장이 올해 들어 도시정비에 적극적 공세를 펼치는 데는 DL이앤씨의 실적에 도시정비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2024년 1조1809억에서 2025년 3조6848억으로 급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택사업의 원가율은 2025년 1분기에 90.7%였으나 같은 해 4분기에는 82.9%로 낮아지며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 플랜트 원가율은 88.4%에서 98.6%, 토목 원가율은 89.8%에서 88%로 움직였다. 주택사업의 원가율이 가장 수익성이 좋은 데다 흐름도 긍정적인 상황인 셈이다.

최근 들어 이란 전쟁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어 전후 수혜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단기간 내에 확실한 수주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도시정비 시장에 압구정을 비롯해 성수, 여의도, 목동 등 핵심지에서 대규모 사업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올해가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시장 상황 역시 박 부회장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건설사들에게는 말 그대로 도시정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쏟아지는 사업 물량에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동안 몇 년 동안은 도시정비 수주 기근에 시달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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