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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NCC 재편해 적자 축소 행보, 이영준 컴파운드·수소로 흑자전환 기반 다진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3-30 16: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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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컴파운드 소재와 수소사업 가치사슬 구축에 힘 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NCC 재편해 적자 축소 행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5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준</a> 컴파운드·수소로 흑자전환 기반 다진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앞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컴파운드 소재와 수소 가치사슬 구축이라는 방향성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대산에 이어 여수 지역 사업 재편에서도 속도를 내며 영업적자 축소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사용하는 나프타 물량의 절반가량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이란전쟁에 따른 위기는 업황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도 가동률을 낮추며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NCC 원료 수급 차질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NCC를 기반으로 한 기초화학 부문 매출 비중이 70% 수준에 이르는 만큼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업 재편에도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신설회사와 HD현대케미칼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은 분할신설회사가 HD현대케미칼에 흡수 합병되고 그 대가로 롯데케미칼이 신주를 교부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통합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2026년 6월 계약을 체결한 뒤 9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대산 지역 통합을 통해 롯데케미칼이 연간 2천억 원가량의 손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연결실적에서 NCC 설비가 제외되면서 감가상각비 약 1500억 원을 줄일 수 있고 순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약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영업적자 9436억 원을 낸 것을 고려하면 손실폭이 21.2%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수 지역에서도 롯데케미칼 NCC 설비 123만 톤을 포함한 구조개편을 마무리 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영준 사장으로서는 기초화학 부진과 관련된 부담을 덜고 컴파운드 소재와 수소 가치사슬 구축 등 고부가 사업에 힘쓸 여건이 조성되는 셈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범용 석유화학 기능을 축소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한 사업은 과감히 합리화하겠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NCC 재편해 적자 축소 행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5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영준</a> 컴파운드·수소로 흑자전환 기반 다진다
이영준 사장이 사진은 지난 20일 열린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케미칼의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은 이 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롯데케미칼> 

일례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문 자회사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연 50만 톤 규모 컴파운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일부 생산 라인은 2025년 10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했으며 2026년 하반기 전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컴파운딩은 2개 이상의 산업소재를 혼합하는 생산방식으로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에 다양한 첨가제를 섞어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다양한 제품군을 양산하게 된다.

전남 컴파운딩 공장은 앞으로 인공지능과 항공, 반도체용으로 활용되는 소재인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 확대 핵심 거점 역할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케미칼은 “전남 공장 완공 시 매출은 2조 원, 영업이익률은 5~1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소 에너지 가치사슬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울산 공장 내 롯데SK에너루트에서 20MW(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20MW급 3기와 남구 여천동 롯데정밀화학 부지에 10MW급 2기 등 총 8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수소 운반체인 암모니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합작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충남 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기압) 수준의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해 2025년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부터 유통, 발전에 이르는 가치사슬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구조 합리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중심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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