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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GM 캐나다 합작공장 '진퇴양난', 전기차 수요 줄고 ESS 전환도 어려워 가동 또 연기되나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3-26 16: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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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10월부터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GM과의 양극재 합작공장'얼티엄캠' 가동을 시작키로 했다. 당초 2024년 9월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에 2년 이상 미뤄졌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된 제품 전량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얼티엄캠은 얼티엄셀즈에 13조2천억 원에 달하는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GM 캐나다 합작공장 '진퇴양난', 전기차 수요 줄고 ESS 전환도 어려워 가동 또 연기되나
▲ 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퀘백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 '얼티엄캠' 모습. <포스코퓨처엠>

하지만 북미 전기차 수요 급감으로 얼티엄셀즈가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고, 향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얼티엄캠이 예정대로 10월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합작 관계를 고려하면 얼티엄캠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다른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하기도 쉽지 않다. 또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해 얼티엄캠의 일부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방안도 공급처 확보가 쉽지 않아 당장 추진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얼티엄캠 공장 가동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M이 오는 2028년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인데, 이 때나 되서야 얼티엄캠이 LMR 양극재 생산을 위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퓨처엠이 북미 진출을 위해 캐나다에 구축한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2년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GM과 손 잡고 얼티엄캠 설립을 결정했다. 

얼티엄캠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연 3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2단계는 연 3만3천 톤 규모의 양극재와 연 4만5천 톤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장기화하며 가동이 계속 연기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우선 1단계 공장 가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지난해 말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당초 1단계 얼티엄캠 공장 구축에 6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총 1조5천억 원까지 늘었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합작 투자 당시 추가출자의무(캐피탈 콜) 계약을 체결했고, 투자자금 수혈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비용 지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얼티엄캠에 출자해야 하는 금액은 4억8436만 달러(약 73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2단계 투자 계획은 잠정 보류된 상태다.

포스코퓨처엠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한 끝에 얼티엄캠 1단계 공장이 완공 수준에 도달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며 북미 전기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자연스레 지난해 4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전년 동기 대비 41.7%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트럼프 2기 정권이 끝난 뒤에나 전기차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북미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생산 계획을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한 상황이다.

GM도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해 지난 1월 6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1·2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관련 인력도 대거 해고하는 등 대대적 사업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이다.

얼티엄셀즈는 이와 동시에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GM 캐나다 합작공장 '진퇴양난', 전기차 수요 줄고 ESS 전환도 어려워 가동 또 연기되나
▲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 전경. <얼티엄셀즈>

이런 이유로 얼티엄캠이 얼티엄셀즈와 맺은 13조2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계약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부터 가동할 예정인 얼티엄캠의 연간 양극재 생산량 3만 톤은 고성능 전기차 30만 대 제작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올해 1월 GM의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약 6천 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고려하면 GM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기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GM이 얼티엄캠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이 GM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에 양극재를 공급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얼티엄캠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양극재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이미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투입된 상황에서 추가 설비전환에 따른 지출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포항에 LFP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GM과 협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얼티엄셀즈에서 주로 엘앤에프로부터 ESS용 LFP 양극재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퓨처엠이 얼티엄캠에서 LFP 양극재를 생산한다고 해도 당장 납품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변수가 있다면 LMR 배터리의 흥행 여부다. LMR 배터리는 LFP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30% 이상 높은 에너지밀도를 보유해 LFP 배터리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은 LMR 양극재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GM은 2028년 이후 자사 SUV와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에 LMR 배터리 탑재를 예고했으며, 얼티엄셀즈도 그에 맞춰 LMR 배터리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해 10월 얼티엄캠 1단계 가동과 2028년 LMR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1년 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일각에선 포스코퓨처엠과 GM이 얼티엄캠 공장 가동을 다시 한번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를 유지한다면 고정비 지출이 급등해 매출보다 매출원가가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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