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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 기대감에도 신중 모드, 이한우 주력 건설에서 내실 다지기 먼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2-05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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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올해 원전기업으로 본격적 전환을 향한 시장의 뜨거운 기대감에도 내실 다지기에 공을 들이는 행보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 사업인 건설/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을 통해 원전 수익성 확보까지의 '실적 시차'를 줄이는 것이 경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건설 원전 기대감에도 신중 모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주력 건설에서 내실 다지기 먼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이 주력사업인 건설에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5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이 올해 경영 목표를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 수주 목표는 33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수주 실적 33조439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원전 관련 수주 목표는 4조3천억 원이다.

이날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와 매출, 영업이익 목표 모두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며 “원전 수주 목표가 가장 보수적이었는데 수주 후보군 EPC(설계·조달·시공) 총액의 14%만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의 주요 원전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목표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설정됐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관련 수주 후보군으로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미국 페르미아메리카 프로젝트 등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 수주가 전망되는 팰리세이즈 SMR만 해도 EPC 규모가 4조~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불확실성을 걷어낸 현실적 목표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후보군의 사업 규모와 EPC 기업 선정 일정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제시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기 보다는 실현 가능한 성과를 제시하는 쪽으로 경영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 이 대표는 아직 현대건설의 고질병인 낮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데 자신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률은 2.1%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 실적이 아직 모두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곳은 롯데건설과 영업손실을 낸 포스코이앤씨 정도다.

증권업계에서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 성적을 놓고 원전 수주와 관련한 기대감에는 이구동성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영업이익 목표 달성에는 전망이 엇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날 현대건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현대건설 영업이익의 전망치로 낮게는 7800억 원, 높게는 8300억 원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현대건설 원전 기대감에도 신중 모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3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주력 건설에서 내실 다지기 먼저
▲ 현대건설이 제시한 2026년 경영계획. <현대건설>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수주 및 매출에서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해 한층 부담이 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2025년 초 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에 '빅 배스(Big bath, 선제적 위험손실)'를 단행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 만큼 2025년에 대규모 반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야 할 시점이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6530억 원으로 목표치인 1조1828억 원의 절반에 그쳤다.

이 대표가 현대건설의 수익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핵심 사업부문인 건축/주택 사업의 원가율 개선이 상당 부분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로 도약을 천명하고 원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는 원가율이 높은 건축/주택 사업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건축/주택 사업 매출은 9조3196억 원으로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56.4%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7조7607억 원으로 55.8%를 차지했다.

올해 현대건설의 원가율 개선을 놓고는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공사비 상승기에 착공해 원가율이 높은 현장의 준공이 늘면서 전체 원가율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수익성은 2023년 이후 착공 저원가 주택 현장 비중이 2025년 46%에서 2026년 80%까지 대폭 늘며 사업군 구성 개선이 주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고원가 해외 현장 연내 준공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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