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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작년 실적 공개 일주일 앞으로, 주주 관심은 '역대급 실적'보다 '배당 규모'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1-23 16: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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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다음주부터 2025년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역시 최대 실적 경신 릴레이를 이어갔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려 있다. 사실상 시장에서는 최대 실적 ‘유력’을 넘어 ‘확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주들의 관심이 실적 규모보다 배당 정책을 향해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 작년 실적 공개 일주일 앞으로, 주주 관심은 '역대급 실적'보다 '배당 규모'
▲ 4대 금융지주가 2025년 실적발표에서 내놓을 배당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3일 4대 금융 공시에 따르면 30일 하나금융이 2025년 금융지주 실적발표 시즌을 연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2월5일, 우리금융은 2월6일 각각 지난해 경영실적을 내놓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역대급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4대 금융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18조930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16조3532억 원보다 10.6% 늘어난 것이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 5조7549억 원, 신한금융 5조357억 원, 하나금융 4조420억 원, 우리금융 3조2604억 원 순서다.

2025년 3분기까지 실적이 이미 2024년 연간 실적을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는 점에서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에는 사실상 이견이 없다. 4대 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합산 순이익 15조8121억 원을 냈다.

다만 ‘역대급’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진 상황에서 실적 호재 기대감이 주는 매력은 이미 희석된 시점으로 평가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은행주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해 1~3분기 워낙 좋은 실적을 발표해 최대 실적에 관한 기대가 이미 형성된 만큼 새로운 뉴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발표 시즌 주인공은 실적이 아닌 ‘배당’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각 금융지주가 어떤 배당 정책을 들고 나올지에 주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는 것이다.

정책적 변화가 뒷받침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대표적이다.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1년 전보다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법인이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 배당성향은 현금배당금액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한 추가 결산 배당 지급 여부가 2025년 4분기 실적 시즌 주요 관심사”라며 “대다수 은행이 자사주 중심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유지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현금배당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을 예시로 따져보면 2025년 순이익이 5조7549억 원일 때 현금배당 규모가 약 1조4400억 원을 웃돌아야 배당성향 25%를 넘긴다.

지난해 1~3분기 배당으로 약 1조 원을 지급한 점을 반영하면 4분기 결산배당 총액이 4400억 원 정도여야 한다. 2024년 결산배당금 총액 약 3천억 원보다 1천억 원 넘게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사주 물량을 고려하지 않고 상장주식수 약 3억8146만 주로 단순 계산하면 주당 1153원 수준이다. 배당 10% 이상 증가 요건이 충족되는 금액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상황도 비슷하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위해서는 4분기 배당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금융은 감액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맞추지 않을 수도 있다.
4대 금융지주 작년 실적 공개 일주일 앞으로, 주주 관심은 '역대급 실적'보다 '배당 규모'
▲ (왼쪽)DB증권이 분석한 4대 금융 주주환원율 추이. (오른쪽)하나증권이 분석한 신한금융지주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 추이. < DB증권, 하나증권 >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비과세배당이 예정된 우리금융을 제외한 3사(KB·신한·하나금융)가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위해 2025년 4분기 기말배당부터 주당배당금(DPS)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봤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린다. 배당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아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을 따질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에 감액배당 도입 여부도 주주들의 관심사로 꼽힌다. 금융지주들은 2025년 실적발표 자리에서 감액배당 관련 힌트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하나금융 주주환원정책은 비과세배당 실시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2025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이 3월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 도입을 결의해 본격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KB금융은 3월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을 결의할 것”이라며 “비과세배당 재원이 11조 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향후 배당 증가에도 5~6년간 비과세배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을 두고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비과세배당 실시가 배당매력을 부각시킬 요인”이라며 “배당재원은 5조 원대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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