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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리밸런싱' 본격화, 비핵심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침체기 극복 나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8-29 14: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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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리밸런싱' 본격화, 비핵심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침체기 극복 나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별 인력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리랜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별 인력 구조조정과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의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2차 전지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악영향을 받으면서, 그룹 전체의 현금흐름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구 회장은 조직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 침체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수조 원대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에 숨통을 틔운 LG그룹이 하반기 들어서도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음료 자회사 해태htb 매각을 포함해 음료사업 부문의 사업 효율화 작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수처리 필터 사업과 에스테틱 사업부를 매각해 약 1조6천억 원을 확보한 LG화학도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매각하거나 물적분할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찾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시작했으며, LG생활건강도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LG전자에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50대 이상 직원과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전자 MS사업부는 2025년 2분기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LG그룹의 구조조정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들이 위기를 맞은 상황인 만큼,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위주로 반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그룹 '리밸런싱' 본격화, 비핵심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침체기 극복 나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8월25일(현지시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21년 13조7130억 원에 달했던 LG그룹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4년 5조6480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1~2024년 연평균 25.6%씩 감소한 셈이다.

게다가 화학·전지사업의 높은 투자부담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7조4660억 원에 달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뺀 수치로,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대표적 지표다.

차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LG그룹의 순차입금은 약 47조8240억 원으로 2020년 27조7190억 원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LG그룹은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재무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계열사들도 있다.

올해 초 광저우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을 중국 CSOT에 약 2조2천억 원에 매각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생산 체제를 갖추며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조 단위 순손실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첨단세액공제(AMPC) 효과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여전히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은 크나, 합작법인(JV) 파트너사의 추가 출자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LG그룹은 영업현금 창출력 개선이 크지 않은 가운데 화학·전지사업의 높은 투자 부담이 그룹의 잉여현금 창출을 제약할 것”이라며 “2025년 실적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나 재무 부담은 제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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