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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려로봇 '볼리' 출시 초읽기, 가정용 서비스 로봇 대중화 첫발 뗀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6-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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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려로봇 '볼리' 출시 초읽기, 가정용 서비스 로봇 대중화 첫발 뗀다
▲ 삼성전자가 2025년 6월 지능형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이르면 6월 내 지능형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를 출시, 본격적으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고령화 사회 진입, 1인 가구 증가, 돌봄 인력 부족 등 사회 구조 변화로 가정용 반려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70조 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은 낮은 AI 기술력, 높은 가격은 반려로봇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자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AI 반려로봇 볼리를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10일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는 반려로봇 ‘볼리’의 관련 웹페이지가 열렸다. 소비자가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하면 출시를 앞둔 볼리의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으며, 조만간 사전예약 페이지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볼리는 집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 로봇이다. 빔프로젝터, 스피커, 마이크가 내장돼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벽에 표시하거나,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 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과 연동돼,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생성형 AI ‘제미나이’도 볼리에 적용했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4월9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에서 “제미나이의 강력한 멀티모달 추론과 삼성 볼리의 AI 역량을 결합하는 오픈 협업으로 사용자와 함께 움직이고, 필요를 예측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맞춤형 AI 동반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동형 AI 로봇 ‘Q9’를 개발하고 있고, SK매직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올해 7월 공기청정이 가능한 이동형 로봇가전 ‘A1’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 반려로봇 '볼리' 출시 초읽기, 가정용 서비스 로봇 대중화 첫발 뗀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지능형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 <비즈니스포스트>
가정용 로봇은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해소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반려로봇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독거노인, 홀로 생활하는 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계층에서 반려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가정용 반려 동물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5.7% 성장, 566억9천만 달러(약 7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 측은 “로봇은 단일 장치로 여러 작업을 통합해 사용자에 향상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는 별도 가전을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다양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구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가정용 반려 로봇이 대중화하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반려 로봇의 뚜렷한 목적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아직은 반려 로봇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지, 왜 필요한지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수요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높은 가격도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볼리는 200만 원대로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반려 로봇이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으로 인식되지 않는 만큼 소비자의 구매 저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반려 로봇은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만큼, 해킹·사생활 침해 등 보안 취약점도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아직 낮은 로봇 AI 모델의 기술력도 대중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안전 이슈와 큰 관련이 없는 챗GPT와 달리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로봇에 오류가 발생하면,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로봇 AI 모델의 성공률은 90% 내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성공 확률이 99.99%는 돼야, 가정용으로 써볼 수 있는 허용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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