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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B금융의 '비은행 효자' 흔들, 순이익 기여도 보험 카드에 밀려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7-28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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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증권이 KB금융지주에서 차지하던 '비은행 효자' 계열사 위상이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1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고 이에 그룹사 실적 기여도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KB증권 KB금융의 '비은행 효자' 흔들, 순이익 기여도 보험 카드에 밀려
▲ KB증권이 KB금융지주 내에서 차지하던 '비은행 효자' 계열사 위상이 흔들릴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증권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KB증권이 실적 반등을 통해 그룹 내 위상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증권의 실적 부진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2325억 원, 순이익 182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2.5%, 순이익은 51.4% 감소했다.

KB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7721억 원으로 1년 전 2조5024억 원에서 13.59% 증가했다.

지주 전체 순이익이 증가하는 동안 비은행 부문의 대표 계열사였던 KB증권의 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이 1년 만에 207.70% 증가한 4397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것과 대조된다.

KB증권의 순이익이 반토막난 데 따라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상반기 14.96%에서 6.58%로 줄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순이익 기여도는 5.71%에서 15.96%로 뛰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KB금융지주에서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7%~9%대를 오가며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21년에는 KB증권이 이른바 '동학개미' 효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고 덕분에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강화 선봉장 역할을 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374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0년 상반기 1288억 원과 비교해 190.68%나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KB금융지주 내에서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했던 KB증권이 1년여 만에 실적 반토막 이라는 부진을 겪으며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이다.

KB증권의 상반기 성적을 살펴보면 운용손익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전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상반기 938억 원이었던 운용이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1113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증시침체 및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도 41.4%(1517억 원) 감소했다. 그나마 투자금융(IB) 수수료수익이 52.4%(900억 원) 증가하면서 상당부분 상쇄되기는 했다.

상반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해 운용이익이 급감했다.

기준금리가 상반기에 급격히 올랐던 만큼 하반기에는 인상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잦아들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 나온다. 

이에 따라 앞으로 KB증권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운용손익부문의 적자를 극복하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 수준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분을 급하게 반영한 면이 있고 국내 금리도 하반기에는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그렇다면 국내증권사 이익도 경상적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 감소세가 완화되는 국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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