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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푸본현대생명에 현대차 영향력 줄어, 이재원 연임에 변수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7-29 1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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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까?

이 사장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푸본현대생명의 실적을 개선하며 성과를 내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재가동 등 판매채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오늘Who] 푸본현대생명에 현대차 영향력 줄어, 이재원 연임에 변수
▲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

다만 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현대차 금융계열사 출신인 이 사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2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본현대생명 이사진이 대폭 바뀌면서 9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원 사장의 연임 여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이사가 임기 도중에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 가운데 2명이 현대 금융계열사 소속 인사라는 점에서 푸본현대생명에서 현대차그룹 측의 영향력이 감소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달 조병진 전 금융감독원 국장을 사외이사로 다시 영입했다. 조 사외이사는 2017년 3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푸본현대생명의 전신인 현대라이프생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조 사외이사가 영입되는 동시에 김중회 현대카드 고문과 상원종 학교법인 상문학원 이사장이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현주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전무이사도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이사진 변동으로 9명의 이사 가운데 현대차 금융계열사 출신은 이재원 사장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상무)을 겸직하고 있는 이형석 기타비상무이사만 남았다. 

이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했으며 2016년 11월과 12월 현대라이프생명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뒤 2017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 현대라이프생명의 대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뀌면서 푸본현대생명으로 바뀐 뒤에도 재신임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윤인섭 회장을 제외하면 진준반 기타비상무이사, 로버트 존 와일리 사외이사, 진철굉 사외이사, 종총명 사외이사, 장영승 사외이사 등 5명의 이사가 모두 대만 푸본생명 측 인사다.

대만 푸본생명이 6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푸본현대생명 지분율을 높이면서 영향력이 커진 점도 이 사장의 연임이 대만 푸본생명의 의중에 달렸다는 시선을 뒷받침한다.

대만 푸본생명은 458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이 61.6%에서 77.06%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37.25%에서 22.25%로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현대커머셜이 12.12%, 현대모비스가 10.13%를 들고 있다.

2015년 말까지만 해도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가 들고 있는 푸본현대생명 지분율은 50%로 대만 푸본생명(47.99%)을 넘었다.  2018년 이뤄진 유상증자에 현대모비스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37.25%까지 줄었고 이번에 더욱 낮아진 것이다. 

이 사장이 푸본현대생명 대표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실적 증가를 이끌어낸 점은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은 1분기 순이익 837억 원을 냈다. 2020년 순이익이 951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분기만에 연간 순이익에 버금가는 실적을 냈다. 

이 사장은 2017년 대표에 오른 뒤 그해 9월 대규모 지점 폐쇄, 설계사 수당 삭감,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및 방카슈랑스 운용 중단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사업비 절감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푸본현대생명은 만성적자에서 벗어나 2018년 순이익 646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뒤 2019년 순이익 821억 원, 2020년 순이익 951억 원 등 순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

총자산도 3월 말 기준 18조5782억 원으로 2017년 말 13조137억 원에서 43% 증가했다. 주 수입원인 퇴직연금 자산은 3월 기준 8조8694억 원으로 업계 1위인 삼성생명(23조8497억 원) 다음으로 많다.

다만 퇴직연금은 자본 변동성이 없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마진율이 낮은 편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주수입원인 퇴직연금을 토대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안겨다 줄 보장성보험 판매채널이 절실하다. 

이 사장은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해 개인영업부문을 재가동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2019년 방카슈랑스 채널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안에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의 임기는 9월14일까지다. 

이 사장이 재신임을 받을 당시 임원후보 추천위원회가 2018년 8월 초 열려 그달 주주총회를 거쳤던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이 사장 연임 여부 결정 또는 후임자 선임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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