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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세금 1조 부담 가능성"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1-28 11: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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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세금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차그룹이 어떤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든지 순환출자고리를 끊어야 하는 만큼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기아차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세금 1조 부담 가능성"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특히 현대차그룹이 2018년 3월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그대로 추진하면 기아차는 양도세 등 세금을 1조 원가량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현대모비스가 인적분할된 뒤 보유하던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맞교환(스왑)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8년 3월 말 현대모비스를 존속법인(투자 및 핵심부품사업부문)과 신설법인(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낮추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자동차 판매실적 등이 좋아지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만큼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낮추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진다.

다만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뒤 중간 사업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8690억 원, 영업이익 1조88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6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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