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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승건, '토스뱅크'를 넘어 '토스금융지주'로 가고 싶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3-28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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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금융환경에 꼭 필요한 정답지라고 생각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이승건, '토스뱅크'를 넘어 '토스금융지주'로 가고 싶다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이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의 미래에 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는 이 자리에 이 대표는 운동화에 재킷을 걸친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발표와 답변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놓치기 쉬운 여러 부분에서 ‘고객의 동의가 있다면’이라는 표현을 반드시 사용하는 등 철저한 성격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를 포용과 혁신의 ‘챌린저뱅크’로 정의했다. 

챌린저뱅크는 대형 은행의 지배적 시장 영향력에 도전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중소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등에 주력하는 은행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비슷한 또 하나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 은행들이 제대로 다루고 있지 못하는 소상공인대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대로 된 신용평가모델이 없어 대출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 규모를 1200만 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그는 토스에 쌓인 11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하고 적합한 중금리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자본문제와 관련해서도 걱정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1천억 원 규모의 자본금으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을 시작할 때 자본금을 2500억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토스뱅크 설립 준비를 위한 자본은 충분히 마련됐고 앞으로 발생할 자본 문제에 충분히 대응할 자신이 있다”며 “증자에 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토스뱅크 설립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토스뱅크의 주요 참여주주인 글로벌 벤처캐피탈을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은 토스뱅크의 지분 19.3%를 보유하는 것으로 초기 구성을 잡았다. 이들은 '토스뱅크'의 주주이기에 앞서 기존 '토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들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에 필요한 자본 규모를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들이 토스뱅크에 투자한 것은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시장에 보인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융위원회가 비바리퍼블리카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금융주력자(금융자본)로 보지 않을 가능성을 두고 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매출 대부분이 금융사업에서 발생하는 금융주력자”라며 “판단은 금융당국에서 하고 금융당국을 믿는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과정에서 금융위가 전자금융업자를 비금융주력자로 판단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의 토스뱅크 지분 60.8%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에 한해 34%까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토스뱅크 설립 뒤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금융지주를 말하는 것은 논의가 너무 앞서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때가 되면 못할 것도 없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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