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단체 한국 자본시장법 개정 촉구, "코스피 지속 상승에 ESG 공시 의무화 필요"
- 한국이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5일 국제기업거버넌스네트워크(ICGN)는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국회 ESG포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등에 송부했다. 해당 개정안은 국회 ESG포럼이 발의했다.1995년에 설립된 ICGN은 글로벌 투자자 주도 거버넌스 단체다. 현재 약 90조 달러(약 12경 원)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ICGN은 'ESG 공시 의무화는 거래소 규정 수준이 아니라 법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재무공시 중심으로 작동해온 자본시장에 기업의 기후, 전환 리스크, 공급망, 인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도적으로 공급되면 기업가치평가의 완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지속가능성 공시를 도입하면 한국 기업들이 본질 가치에 기반해 평가받는 것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ICGN은 '특히 최근 한국 증시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교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정보체계를 갖추는 일은 시장 신뢰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한국 외에 유럽연합(EU),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를 이미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ICGN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에 맞춰 공시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국제 흐름과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국 기업과 증시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비교가능성과 신뢰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연계된 ESG공시 로드맵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ICGN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기반으로 ESG 공시 의무화 제도가 마련돼야 정책적 일관성을 확보해 데이터, 투자, 경영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최용환 ICGN 한국 자문위원은 '한국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본질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으려면 ESG 공시 의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ESG 공시 의무화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의 근본적 개선을 촉진해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