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신동빈 일본 출장, 호텔롯데 상장 '쇠뿔'도 '단김'에 빼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10-23 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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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일본 출장, 호텔롯데 상장 '쇠뿔'도 '단김'에 빼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50조 원 투자계획을 확정지은 뒤 일본 출장길에 오르기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가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23일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5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일본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지 19일 만이다. 한국에서 당장 급한 불을 껐다고 판단하고 일본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신 회장이 8일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그룹은 230여 일 동안 멈춰있던 경영시계를 돌리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우선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의 핵심적 현금 창출원인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롯데지주 체제에 편입되면서 한국 롯데그룹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바라봤다. 

신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였던 e커머스사업본부도 서울 을지로에서 떠나 신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신 회장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언제 어디서든 쇼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옴니채널을 강조했는데 e커머스사업본부는 이런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부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임원회의를 거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것은 경영활동의 밑그림을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일단락한 것으로 여겨진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진을 만나 호텔롯데 상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이 일본에 머무는 기간은 1~2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풀려난 뒤 롯데그룹이 굵직한 현안들을 불과 3주도 채 되지 않아 처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텔롯데 상장 등이 논의되기에 충분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우선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핵심 경영진을 만나 사업 현안 등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등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투자회사 L1~L12가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공식적 지주회사는 롯데지주이지만 호텔롯데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다는 점에서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적 퍼즐로 여겨진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일본 롯데의 영향력을 줄이며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라도 호텔롯데 상장을 해야 한다”며 “롯데그룹도 호텔롯데 상장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고 파악했다. 

신 회장은 수감되어 있는 중에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을 정도로 일본 롯데 임원진과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의 경영복귀로 2016년부터 미뤄졌던 호텔롯데의 상장작업이 조기에 재추진 될 것”이라며 “국내 면세사업의 불확실성 요인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기대치는 낮아지겠지만 일본 롯데가 오랜 기간 신 회장을 지지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을 기다려온 만큼 이런 입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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