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22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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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시공사 가운데 하자 접수 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받은 ‘시공사 기준 하자 접수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5년 이후 시공한 공공임대주택 1339세대에서 985건의 하자 신고가 접수됐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대건설은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가 0.74에 이르러 토지주택공사의 공공주택 시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는 건설사별 하자 접수 신고 건수를 전체 세대수로 나눈 값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 강남 힐스테이트’에서 대규모의 하자가 접수되면서 하자 접수 비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위는 492세대에서 278건의 하자 신고가 접수된 대창기업으로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는 0.57로 집계됐다.
STX건설이 1164세대 가운데 565건의 하자 신고가 접수돼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 0.49로 3위를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5위), 대우건설(10위), SK건설(11위), 삼성물산(15위), 현대엔지니어링(17위), 한화건설(20위) 등의 대기업 계열 대형 건설사가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가 높은 20개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공공주택 전체의 세대당 하자 접수 건수는 2017년 0.15로 2015년 0.24, 2016년 0.17에서 매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강훈식 의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중소 건설사들보다 많은 하자 건수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자체 브랜드사업을 진행할 때처럼 책임감을 지니고 공공주택사업을 진행해 주택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주택공사는 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동일한 건설업체가 품질관리를 수행해도 주택 유형과 지역별로 입주자의 성향 등에 따라 세대당 하자 건수는 큰 편차를 보인다”며 “세대당 하자 건수 자료를 통해 각 건설사의 품질관리 능력이나 하자관리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