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탈당 압력을 받았지만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당의 정권 실세로부터 자진 탈당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말씀을 하는 분이 있었지만 나보고 탈당을 고려하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안 하면 그만 아니냐”고 대답했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남시청 등 압수수색을 들어 ‘시중에
이재명 죽이기라는 말이 있는데 본인이 겪는 일이 탄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지사는 “많이 회자되긴 하더라”며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탈당도 권유받고 경찰 압수수색도 받았는데 소회가 어떠냐‘고 묻자 이 지사는 “인생무상이다”고 대답하며 조 의원과 함께 웃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이 지사를 둘러싼 여러 스캔들도 다뤄졌다.
이 의원이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제기하자 이 지사는 “2012년에 벌어진 일이고 이미 두 번의 선거와 경찰이 스크린해 문제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응수했다.
조 의원이 “이 지사 가족과 관련한 녹취가 2개 있다. 틀고 싶은데 간사들이 의논해달라”고 요청하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맞서기도 했다.
이 의원이 “김부선씨 의혹으로 시끄러운데 도정 수행에는 지장이 없느냐”고 묻자 이 지사는 “지장 없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